황정은 작가의 단편소설 <아무도 아닌> 수록작 <양의 미래> 작가가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질문을 추측하며 읽으면 좋을 작품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이의 이야기 [유스연합 / 조민경 기자]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, 작품에서 ‘나’로 표상되는 이들은 과연 음(陰)의 현재를 벗어나 양(陽)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? 지금부터 이 질문을 필두로 내가 해석한 <양의 미래>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.

주인공으로 등장하는 ‘나’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 가난을 짊어진 상태로 하루하루 살아간다. 그러나, 대물림되는 건 가난뿐만이 아니었다.

감정에 무뎌지고 초연해지는 것 역시 그러했다. 부모님은 아무런 압박도 주지 않는다.

그러나 그러한 침묵은 오히려 더 큰 부담이자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온다.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요한 집에서 ‘나’의 감정 역시 차갑게 식어가는 듯하다.

이 대목은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한 화자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부끄러운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에서 여실히 ...